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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2007.02.12 23:46
나는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바라볼 때,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2월 11일 맨유의 박지성 선수가 헤딩으로 시즌 두 번째 골을 기록했었던 사건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곤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박지성의 위치와 볼의 위치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사건이다. 만약 볼이 박지성의 머리에 닿았던 시점에, 볼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의 물리적 구성이 1초 또는 1분 전의 구성이었다면 박지성은 허공에 헤딩을 하는 상황을 겪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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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특정 시점에 특정 공간을 이루고 있는 물리적 구성이 다른 시점의 물리적 구성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해당 공간에 대한 시간축이 이그러졌을 때에나 가능한 일이다. 가끔 4차원의 세계를 경험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시공간의 이그러짐을 겪었던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4차원이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현상을 의미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의미일 뿐이다. 모두가 인지하고 있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3차원의 물리적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학에서는 주로 x, y, z축으로 공간의 좌표계를 나타내는데, 여기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또 하나의 축으로 추가하면 4차원의 세계를 좌표계로 나타낼 수 있다. 이를 도식화하는 방법은 나도 모르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굉장히 잘 짜여진 시스템 속에서 동작하고 있다. 만유인력의 법칙, 관성의 법칙, 상대성 이론 등등 각 컴포넌트들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동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가장 많이 연구하고 정리를 잘 해서 여러 사람이 공감할 만한 논문을 발표했던 사람이 아마 아인슈타인이 아니었나 싶다. 간혹 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은 곳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것은 시스템의 버그다(버그질라에 등록하삼 -_-).

시간과 공간으로 구분짓는 습관은 프로그래밍과도 관계가 있다. 어떤 컴포넌트를 설계할 때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구분하는 것은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고 여러 방면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유연성(flexibility)을 가져다준다. 데이터와 프로세스의 구분이 모호한 코드작성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 MVC 디자인 패턴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보시다시피 나도 아직 제대로 정리가 된 상태는 아니지만,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나의 철학을 이루는 중요한 기반 중 하나다. 물론 사람들과 얘기할 때는 그냥 박지성의 위치선정이 좋았다고 얘기한다. 미친놈은 아니니까. 어쨌든 인간은 철학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통찰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멋진 세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참고)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짧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나의 머리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생각이며, 과학계에서 얘기하는 내용과는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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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gu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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