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다. 거기다가 이사온 집에서 첫 여름을 지내보니... 죽을 맛이다. 통풍이 너무 안되네. 그나마 선풍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날에는 그냥 얼음장같은 계곡물에서 물장구치고 백숙 먹고 수박 먹고... 크... 생각만해도 시원하다. 이번 휴가때는 딱히 멀리 여행 갈 형편이 안되서 서울시내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녔는데, 그 중 공원 몇 군데 다녀온 기록을 남긴다.
「광나루 한강시민공원」
얼마 전 밤에 너무 더워 잠이 안와서 근처 한강 공원에 놀러갔다. 광나루 한강시민공원에 갔었는데 강바람 솔솔부니 좋더라. 거긴 별로 구경할 건 없는데 수영장, 테니스장, 농구장, 축구장, 자전거도로 등등 운동시설이 많았다. 카메라를 들고 갔었는데 딱히 찍을 게 없어서 저멀리 보이는 한강 야경을 찍어봤다. 조리개를 줄이면 빛살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촬영지식 중 하나다. :)
광나루에서 바라본 테크노마트
광나루에서 바라본 올림픽대교
광진교
「선유도 공원」
선유도 공원은 사실 밤에 가야 더 아름답다고 하던데, 그냥 무작정 낮에 찾아가봤다. 선유도는 예전에 정수장이었는데 폐쇄하고 나서 2002년에 공원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고 한다. 곳곳에 녹슨 정수시설들을 조형물처럼 남겨뒀더군. 좀 더 볼거리가 있던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일찍 나왔다. 다음엔 밤에 가봐야겠다.
한가로운 공원풍경
한강 전망대
옛 정수시설
오리 깃털고르기
선유교(무지개다리)
선유교 연결통로
「월드컵 공원」
월드컵 공원은 상암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있는 공원인데, 테마에 따라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 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총 5개의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더운 여름밤 평화의 공원에 갔었는데, 호수변에 돗자리깔고 맥주한잔 하니 캬~~~ 맛나더라. 사진은 거의 안찍었는데 하나 남은 게 있구만.
월드컵공원 호수변
「밤섬」
밤섬은 서울도심의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출사하러 갈 생각이다. 잘 찾아보면 서울시내에도 찾아가볼만한 곳이 많다. 멀리 떠나기 힘들 땐 이런 구경거리라도 찾아보자.
밤섬 전경
밤섬 철새
밤섬 야경
(밤섬 사진 출처: 영등포구 문화관광 사이트)